체이스 하워드
2023. 11. 15.

 

“분명한 건 하나밖에 없잖아~?”

 

ⓒOZZ_CM

 

정립의 단

Chase Myers Howard

4th|슬리데린|1987.12.03.|177cm

사과나무|유니콘의 꼬리털|13inch|견고함

 

끈질긴  긍정심  필사적인

 


CHASE

체이스 하워드의 변화는 크지 않다. 여전히도 탄 피부의 한구석 흉터는 처음 당시보다 흐려졌다. 짧은 밀발은 때때로 바람을 맞아 흐트러지고, 호선을 그려 내려간 눈매의 갈빛 눈동자는 또렷하다. 웃는 것에 익숙하고 자신의 낯을 구김 없이 내어 보일 줄 안다. 느슨한 규칙을 모아둔 듯 보이나 교복 넥타이와 셔츠, 니트, 이따금 목도리까지를 전부 걸친 차림을 당연하게 여긴다. 균형 잡힌 자세는 걸음을 망설임 없이 만들며, 웃는 것이 기본적으로 익숙한지 표정 자체에서 구김 없는 기색이 훤히 비치고는 했다. 누구나 알았을 체이스는 여전히 변치 않고 현존한다.

아직까지도 많은 것에 긍정심을 기본 전제로 고수한다. 누군가를 기쁘게 만듦에 함께 기뻐하고 시선이 닿는 타인을 염려하며 가능의 여부를 넘은 시도에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언제나 고수했던 실패와 성공의 최종적 논리는 여전한 행동 원리로 자리잡혀 있다. 어쩌면 이는 온전한 고집일지도 몰랐다. 그것이 없으면 그 자신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 마냥. 

 

언제나 일말의 유쾌함을 잃지 않는 호인은 당연하게도 타인의 호감을 사기 쉽다. 사람 사이에서 살아감이 당연하고, 살아간 시일만큼의 능숙함을 얻었다. 호의를 믿기 때문에 어떤 역경과 불안에도 본인을 구성하는 전제 자체를 바꾸지는 않을 인간. 체이스는 복잡히 늘어두는 무언가를 마주하더라도 결국은 단순하고 간결한 정의를 도출하길 원했고, 그 간결한 정의가 삶의 다정과 멀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불가력의 천재

체이스에 대한 세간의 인식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슬리데린을 대표하는 수색꾼이자 비운의 재능을 지닌 선수’다. 경기의 흐름을 짚고 판단하는 능력과 스포츠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은 퀴디치 역시도 비껴가지 않아 재능의 여부를 가릴 것도 없다. 목표를 막는 것은 단 하나, 천부적인 체질이다.

 

1학년 당시 비행 수업에서 발견된 심각한 비행 멀미와 일종의 고소 공포증 증세는 점진적 적응 과정과 멀미, 안정 물약 등의 복용을 통해 증세의 호전을 일시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까지는 성공한다. 그러나 체이스는 어떤 방법으로도 기본적 체질을 개선할 수 없었다. 대처를 통해 온전히 호전된 상태로 러닝할 수 있는 시간은 단 40분. 러닝 타임이 정규적이지 않은 퀴디치 경기에서 이 사실이 매우 큰 리스크임은 분명하다. 프로는커녕 호그와트 내 퀴디치 선수 선발까지 장담하지 못할 정도로. 

 

체이스는 대안으로 추격꾼을 1지망으로 꼽았던 본래와 다르게 본인의 능력 여부에 따라 경기 시간을 결정지을 수 있는 수색꾼 선발에 출전했고, 많은 우려에도 결국 수색꾼 자리를 차지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어째서인지 그 사실에 대한 자랑스러움은 없는 모양이지만. 

이런 과정에서 불가항력으로 발전한 필사적인 향상심과 끈기는 선수로의 최대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몇 년째 호그와트 퀴디치 경기 평균 종료 시각 단축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중심이자 아이콘으로 자리 잡아있으나 상식을 지닌 누구도 이런 요행이 프로의 세계에서도 통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니 체이스가 많은 이들의 의문을 사는 것은 당연하다. 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그래서인지 몰라도 언제부터인가 체이스 본인도 관련된 언급을 줄이기 시작했다.

 

 

 ETC

영국 맨체스터의 여전히 큰 변동은 없는 화목한 가정에서 지내고 있다. 치즈 고양이 제네바는 여전히 건강하고, 여동생인 이비는 놀랍게도 마법사로 판명나 이번 년에 호그와트에 입학했다! 기숙사는 래번클로―말도 안 된다고 놀리다 한 대 얻어맞았다.―라고. 

호그와트 생활 역시 문제 없이 원만하다. 성적은 비교적 우수, 필요한 부분은 다 충족하며 지내는 정도. 다만 언제부터인가 때때로 두통을 달고 산다. 본인이 티를 잘 내지는 않아 알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한 사실. 호그와트를 다니며 짐이 조금씩 늘었다. 여행 계획부터 소소한 것을 적는 다이어리, 녹색의 교환 일기 수첩, 퀴디치를 할 때면 항상 쓰는 탓에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 잡은 고글, 요새는 이런 것들을 보관할 상자를 하나 마련할까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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