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니르 파프닐라
2023. 11. 15.

 

“······으응? 불렀어~?”

 

ⓒPP_PIN_CM

 

여전히 덜렁대는

𝐏𝐚𝐧𝐞𝐞𝐫 𝐏𝐚𝐟𝐮𝐧𝐢𝐥𝐚

4th|래번클로|1987.09.05|172cm

포도나무|불사조의 깃털|10inch|꽤 잘 휘어짐

 

덜렁대는  다정한  공상하는

 


손이 많이 가는 

여전히 평지에서 넘어지고, 들고 가던 책에서는 양피지가 우수수 떨어지고, 조금만 한눈팔아도 기둥에 정면충돌하는 아이. 1학년 때 친구들이 지적해 준 덕분에 스스로가 덤벙거린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지만, 그와 별개로 평생 고쳐질 버릇은 아닌 것 같다. 다행인 건 몸이 튼튼한 편이라 크게 다친 적은 없다는 것.

 

변함없이 다정한

누군가는 그리운 황금에 물들어 다정을 표했지만, 아이는 그 색에 단 한 방울도 물들지 않았음에도 퍽 다정했다. 그들의 세상에 자리 잡은 이질적인 것과 달리, 그의 다정은 항상 조건이 있었다. ‘함께’ 행복해지자는 다소 억지스러운 조건이. 타인에게 수락의 의사를 물은 적은 없지만, 아이는 언제나 진심이다. 변함없이.

 

 첫 번째 변화

파니르의 주변은 언제나 다정했기에, 얼떨결에 얻어낸 무조건적인 다정은 지난 3년 동안 그에게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그때 경험한 비현실적인 일은 ―아니. 그것은 분명 현실이었어.― 내제되어 있던 어떠한 트리거를 당겼다. 타인과 있을 때는 여전히 한없이 상냥하고, 감정에 솔직하고, 노력하는 파니르 파프닐라지만, 혼자 있을 때는 공상에 빠져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 이상 좀처럼 현재로 돌아오지 않게 되었다. (이마저도 깨어 있을 때의 이야기지만.) 아이는 무엇인가를 한참 동안 생각하다가 혼자 어딘가로 향하곤 한다. 정신적으로든, 물리적으로든.

 

 두 번째 변화

아무데서나 잠을 청하는 버릇이 생겼다. 전에는 시도 때도 없이 졸려 하고 늘어지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정말로 어디서든 잔다. 수업 중이든, 걷는 중이든, 말하는 중이든, 하다못해 비행 중이든 수마를 이기지 못해 잠드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당연하게도 이런 버릇은 아이의 성적에 직격타를 날렸고, 보충 학습을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파니르는 제 상태를 인지하고 있으며, 언제나처럼 군말 없이 노력하고 있다. 

 

 ect.

시력이 나빠져 종종 안경을 쓴다.
곱슬머리가 수습이 안 돼 결국 기르기로 결정했다. 지금은 날개뼈 정도까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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