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오넬 오데사
2023. 11. 8.

 

“후후, 재미있는 얘기 해 주면 알려주죠.”

 

ⓒodulihaesban

 

기억할만한 이야기를 찾고 있어

𝐋𝐢𝐨𝐧𝐞𝐥 𝐎𝐝𝐞𝐬𝐬𝐚

1st|슬리데린|1988.02.14.|160cm

층층나무|불사조의 깃털|14inch|부드러움

 

유순한  자극 중독  관음증자

 


곱슬거리는 짧은 흑발, 검은 눈에 청색 동공. 괜한 책을 잡히면 귀찮게 된다는 이유로 교복은 비교적 단정하게 요소를 빼놓지 않고 입는 편이다. 다만 목도리는 답답해서 잘 하지 않는다.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어릴 적에 아버지가 사고로 작고한 뒤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다. 그러나 본인 자체는 이 상황에 대해서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무난하게 자라왔다고. 기억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을 제대로 슬퍼할 수 있을 리 없다. 성격도 유순하고 착한 편이다. 일단은.

태어나기는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났으나 상기의 사고 후 몇 년 지나지 않아 영국으로 이주했기 때문에 별다른 추억이랄 것은 없다. 할 줄 아는 언어도 영어뿐이고, 고향이랄 것도 이주해 온 런던뿐. 다만 자기 뿌리가 한 곳에만 내려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뿐이다. 이것만은 잊지 않을 것이다. 평생.

어떤 일이 생기면 책으로 몰두하는 기질이 있다. 정확히는, 무엇이라도 눈에 띄는 이야기에. 꼭 활자가 아니어도 좋다! 타인이 겪고 쓰고 만든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자연스레 남들에게 관심도 질문도 많다. 말버릇은 “재밌는 얘기 해 줘.” 그렇게 어쩌다 듣게 된 인상적인(이라고 쓰고 ‘재미있는’ ‘자극적인’ ‘도파민 솟는’이라고 치환해 읽는다.) 이야기들은 메모까지 해 두는 것 같다. 어디에 퍼트리고 다니는 것 같지는 않은데, 어디다 쓰려고 이러는 걸까?

모든 일을 남의 일(내지는 이야기)처럼 보는 경향이 눈에 띈다. 말하자면 자극 중독. 그 일이 행복한 것이든 불행한 것이든 중요치 않다. ‘새로운 것’이기만 하다면! 당연한 소리지만, 그래서 잡다한 사건 사고에 대한 지식이 많다. 고대, 중세의 것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가끔 신이 나서 떠드는 걸 듣고 있자면 악취미가 따로 없다는 인상. 입학 시점에 가장 관심 많은 것은 몰지각한 다크 투어리즘 체험······.

자연히 웨이워트 폭발 사태에 대해서도 몇 가지 단편적인 인상만 있다. 신기하네, 재미있어, 좀 더 알고 싶다! 그런 사건의 배후에 숨겨진 일이라면 확실히 ‘자극적’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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