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라이 힉스
2023. 11. 3.

 

“다소 갑작스럽지만 제가 사실 이중인격이라서요···.”

 

ⓒ千linlin

 

반은 지하 세계에서, 반은 지상에서.

𝐀𝐝𝐥𝐚𝐢 𝐏𝐡𝐨𝐞𝐛𝐞 𝐇𝐢𝐜𝐤𝐬

4팀|그리핀도르 출신|37|1962.11.19.|187cm

개암나무|용의 심근|11inch|단단함

 

두 가지 모습  히스테리! 미스테리?  선을 긋는

 


힉스는 두 가지의 모습을 가졌다. 중의적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그는 두 가지 인격을 가지고 있다. 해리성 정체감 장애라는 뜻이다. 오러 본부 내에 알 사람들은 다 안다는 그 이야기. 젊은 시절 힉스는 일탈과 반항을 즐겼고, 종종 녹턴 앨리에서 위험한 마법을 맛봤다.

그러던 어느 날 몸에 좋다는 마법약을 마셨는데, 사실 그 약은 어둠의 마법으로 만들어낸 영혼을 쪼개는 저주의 마법약이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저주는 미완성이었고, 힉스는 겉으로는 문제가 없었으나 인격이 두 개로 나뉘어버리고 말았다.

어린 나이에 저지른 실수로 힉스는 아들라이, 피비, 힉스로 살게 되었다. 절반은 아들라이, 절반은 피비. 공통으로는 힉스. 물론 이는 편의를 위해 본인 스스로가 나눠서 일기장에 기록하기 시작했을 뿐.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부르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인격이 나뉜 이후 아들라이는 이 일을 계기로 일탈 따위 그만두고 바르고 올곧게 살겠다, 나아가서는 범인을 잡겠다는 의지로 불타올랐으나···. 반대로 피비는 절망했다. 이런 젠장! 내가 이중인격이라고? 이건 말도 안 돼! 그리고 그건 피비를 히스테릭한 인격으로 만들었다. 심지어 그 나뉜 인격으로 10년 넘게 살았으니, 힉스들(?)이 타인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는 정말 뻔한 이야기였다.

“저 사람은 모습이 두 가지 같아. 히스테릭한데 아닌 것 같기도 해, 미스테리하지.

묘하게 우리한테 선 긋고 살고 있지 않아?”

 

힉스는 저주를 풀기 위해 그 약을 만든 마법사를 잡으려 미친 듯이 노력해 오러가 되었고, 몇 년 전 실제로 범인을 잡았다! 그러나 범인조차도 해독제를 만들지 못했고, 오러 본부와 마법 정부는 해독제를 개발하는 즉시 우선하여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그렇다. 힉스는 울며 겨자 먹기로 해독제를 위해 오러 본부에 뼈를 묻게 되었고 그렇게 웨이워트까지 마주하게 되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힉스는 유능한 오러였다. 일을 할 때엔 효율적이고 빠르게 해치우는 방향을 좋아했고 협력에도 능통했다. 히스테릭한 피비가 나올 때에는 시도 때도 없이 비명을 지르거나 괴로워했지만 일단 아들라이도, 피비도 일은 잘했다. 때문에 힉스에게 웨이워트는 4년째 해치우지 못한, 콧잔등에 아주 크게 남아 뽑히지 않는 시꺼먼 블랙헤드처럼 스트레스였다.

아들라이: 웨이워트, 이번엔 해결하고 말겠어···. 
피비: 또야?! 아 제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하루하루가아아아아아아악!!!

 


여기까지가 이중인격이자 오러인 힉스의 이야기였고··· 다른 부분의 이야기도 좀 적어 보자면.

힉스는 칙칙한 밀색 머리카락에 분홍색 눈, 그리고 검은 안대를 했다. 안대를 한 건 다래끼와 오랜 소꿉친구라서 그렇다. 일을 할 땐 언제나 단정하게 정장류 계열의 옷을 입으며, 단추는 끝까지, 넥타이도 적당히 꽉 조이게, 얼어 죽어도 코트 파.

좋아하는 건 맛있는 것 (주로 디저트, 당뇨 걱정되는 메뉴들) 먹기, 가족들한테 돈 좀 쓰고 허세 부린 다음 오냐오냐 받기.
싫어하는 건 자신의 사정을 모르는 사람에게 “다소 갑작스럽지만 제가 사실 이중인격이라서요···.”라고 깻잎 고백하기.

아들라이 피비 힉스는 이중적이지만 단순하고··· 좀 어이없고, 히스테릭하지만 어리둥절하고···. 남한테 자신의 이중인격 사정을 설명하기 싫어 선을 긋는, 평범하게 그리핀도르를 졸업한 마법사이다. 끝.

 


✦ 아담 메이넌
힉스가 오러국에 입사한 후 배정받은 팀에 아담이 있었고, 보수적이란 평은 돌지만 자신을 잘 챙겨주는 아담에게 당연스럽게도 힉스 또한 신뢰를 쌓았다. 결론적으로 몇 년 전 자신의 저주를 만들어낸 마법사를 검거하는 데에 메이넌의 도움을 받기까지 했다. 이후로 힉스는 아담을 굉장히 편하게 대하고 상당한 유대감까지 쌓인 듯하다.

 

✦ 블랑카 브룩
치료 계열로 지식이 박식한 블랑카가 다치는 일이 잦은 아들라이 인격의 응급처치를 주로 해주고, 피비 인격과는 대화가 원만하게 통해 나름(객관적) 괜찮은 관계를 유지 중이다. 또한 블랑카 쪽에서 종종 인격 관련 효능을 가진 식물 재료에 대해 언질을 해주기에 힉스 또한 유용한 자료를 얻어가며 편히 대하는 쪽에 가깝다.

 

✦ 아르센 유스터스
저주 마법에 조예가 깊은 아르센의 입사 이후, 해독제를 얻지 못한 힉스는 아르센에게 여러 방면으로 조언을 구하거나 함께 저주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다. 덕분에 업무상으로 함께할 때 손발을 맞춰보는 경우도 잦고, 아들라이는 물론이요 피비 또한 다른 사람들보다 더 편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다.

 

✦ 에벤 스탠리
에벤이 아직 우직한 성격일 무렵부터 함께 오러국에서 일해왔다. 덕분에 초반엔 힉스의 이중인격인 점으로 에벤 쪽에서 특이점들을 의식했고, 결국 입사 초반부터 이중인격이란 점을 실토하고 지내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유약해진 에벤과도 도리어 친근히 잘 지내고 있고, 심지어는 더러 그의 집에 비즈니스라는 핑계로 방문해 조카들을 살펴주는 경우도 생겼다.

 

✦ 프리들렌 아델하이트
흡연자인 아들라이와 함께 담배 타임을 갖는 등 생각보다 친밀한 사이로 보이지만··· 사실 반대쪽 인격인 피비는 엄격하게 금연을 요구하고 있어서, 인격이 전환될 때마다 함께 담배를 피우거나 또는 자신이 담배를 피웠는지에 대한 심문을 하며 까칠하게 대하는 상반된 관계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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