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언 노르망디
2023. 11. 3.

 

“내 일 같아서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니까···.”

 

ⓒbakdal01

 

너의 고통은 곧 나의 고통

𝐊𝐢𝐥𝐥𝐢𝐚𝐧 𝐅𝐚𝐫𝐚𝐡 𝐍𝐨𝐫𝐦𝐚𝐧𝐝𝐢𝐞

3팀|그리핀도르 출신|37|1962.08.18.|177cm

백향목|용의 심근|13inch|단단함

 

과몰입형  호들갑의 대가  오지라퍼

 


손이나 입에서 담배가 거의 떨어질 날이 없는 골초. 검은 목티와 정장 바지, 회색 재킷 위로 흰색 트렌치코트를 입었다. 신발은 언제나 꼬질꼬질한 정장 구두(처음 사서 신기 시작한 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그런 것은 이제 본인도 기억하지 못한다). 왼쪽 팔이 팔뚝 절반 아래가 없지만, 스스로는 거의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외투와 재킷을 제외한 내의들은 전부 팔꿈치쯤에서 묶어 두고, 외투는 대충 껴입는다. 본인이 별 불편 없이 자연스레 생활하는 탓에 남들도 바로 알아채기 어렵다.

 


이런 일에 투신해도 됐던 걸까··· 싶을 정도의 과몰입 형. 맡게 되는 모든 일의 사연 하나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꿰뚫고 있다. 정보만 전부 외워대는 것이라면야 일에 도움이 되었겠으나, 피해자가 있다면 그 피해자의 삶 자체에 관여해버리는 것이 문제.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사건에 투자하는 시간이 필요 이상으로 많고 길어진다. 공유하는 고통과 기쁨도 함께. 후처리도 세심하고 장기적인 편에 속하는데, 결국 이 모든 부하는 스스로가 떠맡게 될 것이다.

 

덕택에 일 외의 것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 허름하게 살고 허름하게 다닌다. 옷은 비슷비슷한 걸 몇 벌 사서 돌려 입는 수준. 인생에 달리 몰두할 것이 없어서 일이나 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워낙 사건 하나하나에 몰두하니 시간이 많이 들 수밖에 없기도 하다. 유달리 정도가 심해진 시점이 있는데, 호그와트 시절부터의 첫사랑이 결혼한 후(라고들 주변인들은 말한다.). 결혼식 당일 일터에서 소리 없는 오열을 한 흑역사 덕에, 당시 함께 근무했던 오러들이라면 알 법한 사건이다. 당연히 쪽팔려서 본인은 주제만 나오면 우울해한다.


물론 오지랖도 성격이 좋아야 떠는 것.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려면 타인의 벽을 무너트려야 하니까. 친화력만큼은 두루두루 나쁘지 않고, 성격도 일견은 밝은 편.

 


소소한 사실 하나: 아버지가 프랑스 국적의 비마법사라 여권이 두 개. 크게 쓸모는 없지만. 동생도 호그와트를 졸업했으나 공교롭게도 비마법 사회의 경찰이 되었다.


웨이워트에 대해서도 당연히 엄청나게 과몰입하고 있다. 이걸 해내지 않으면 이 사람 A와 B와 C와 D가 영향을 받게 되고 그건 너무 비극적인 일이야···. 대충 그런 식.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면 약간의 생각 수정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으로선 당장 해결해야 할 거대한 문제일 뿐이다. 

 


✦ 레싱 와이즈맨
말벌 팀장과 쩝쩝 박사
자고로 오러란 임무와 자신의 삶을 혼연일체로 살아야 하는 법! 그러니 레싱의 잔소리가 귀에 들어올리가 만무하다. 어디서 하라고도 않은 오지랖을 부리고 다니냐며 레싱이 아무리 혼낸들 킬리언은 오늘도 오늘의 한 걱정을 쩝쩝대고 있을 것이다······. 근데 등짝은 좀 살살 때려주면 안 될까요?

 

✦ 멜로안 카산드라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제 오지랖 레이더를 피하실 수는 없을 거라고요! 언젠가 멜로안이 쌓아올린 이 미묘한 벽에 틈이 보일 때까지 계속해서 질문할 예정.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만 일단 마음에 들어요.

 

✦ 헥터 로버트슨
하지만 일단 따뜻했죠? 반신욕이죠?
그러니까, 1년 전. 손가락질이야 한둘에게 당하는 것도 아니니 헥터의 손가락질에도 킬리언의 마음에는 흠집 하나 난 적 없다. 헥터에게도 '헤아릴 만한'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진! 상실은 언제나 혼자 견디기엔 고통스러운 사건이니까, 언제나의 오지랖이 방향을 틀어 헥터의 정중앙에 꽂히기 시작한 건 당연지사. 헥터가 정말 초연해지는 날엔 이 걱정도 끝나겠지만, 일단 오늘은 그 날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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