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타르테
2023. 11. 23.

 

“필요한 거라도?”

 

 

당신의 다정한···.

𝐋𝐞𝐦𝐨𝐧 𝐓𝐚𝐫𝐭𝐞

7th|후플푸프|1987.11.12.|188cm

서어나무|유니콘의 꼬리털|12inch|휘지 않음

 

여전한  눈치 빠른  방관자

 


모두가 알다시피 자신보다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보호자 타입. 남을 돌보고 챙겨주는 것에는 이골이 나 있다. 가볍고, 철도 없고, 어른스럽지 못한 어머니를 챙기며 어른스러워졌다. 선후배 할 것 없이 자신이 필요하면 도와준다.

 

하지만! 타인에게 간섭하지 않는다. 언뜻 보기엔 뭐든 다 괜찮다고 넘기고, 이해해 주는 것 같을 수도 있다. 남을 잘 챙기고, 다정한 것처럼 보이지만, 일정 부분 이상 관여하지 않는다. 상대가 자신에게 의존적으로 되어도 할 수 있는 만큼은 해주지만, 그로 인해 문제가 생겼을 땐 책임지진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했고, 그건 귀찮은 게 아니기에 해줬을 뿐인데 왜 거기까지 내가 해줘야 하지? 모두가 자신에게 다정해진 이후 더 심해졌다.

 

눈에 띄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남이 자신에 대해 말하거나, 신경쓰는 것도 꽤 불편해한다. 어떤 일에도, 사건에도 휘말리지 않고 조용히 살고 싶다고. 뭐, 이건 글렀지만.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어머니의 성을 따르고 있다. 아버지의 존재는 모른다.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어머니를 버린 사람 따위 관심도 없다. 마법사였다는 것은 알지만, 사실 호그와트 입학 초대장을 받기 전까지 어머니가 실없는 농담을 하거나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했었다.

 

뭐든 열심히 하려고 하는 노력파. 손재주도 좋아서 손으로 만들 수 있는 건 이것저것 잘 만들어 내기도 한다.

 

 

조건 없는 다정

필요할 때 꽤 잘 써먹고 있다. 사람이 살다 보면 늘 하던 것이라 해도 지칠 때가 있는 법. 관성적으로 하던 모든 것들이 귀찮아질 때, 타인의 다정함을 이용한다. 그 사람이 자신에게 진심인가 아닌가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보이지도 않는 진심보단 보이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라.

 

 

 지혜자의 조언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주로 방관하는 편인 데다, 뭘 크게 고민한 적도 없기 때문인지··· 인생의 갈래라고 느끼는 고민이 딱히 없다. 설령 있다 한들 간섭 같은 건 질색이야, 로웨나. 조언 같은 건 필요치 않아. 난 내가 선택한 걸 후회하지 않으니까. O.W.L은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굳이 지혜자의 조언을 받을 필요도 없었다. 언제나 노력하고 있었고, 늘 받던 점수를 받았을 뿐. 시험 같은 건 인생의 갈래길도 되지 않는다.

 

 

 아래는 비밀이었던 이야기다.
철이 없고 보호자답지 않은 어머니 때문에 늘 고민이 많다. 자기 없이도 잘 살 수 있을까 같은 고민.
어른이 내가 없이도 못 살 리가 없잖아. 사실 어머니가 가장 필요했던 건 본인이라는 걸 알고 있다. 이젠 아니지만.

 

레몬의 어머니는 가볍고 철이 없어도 서툰 부분이 많을 뿐, 긍정적이고, 나약하지도 않고, 보호자로서 자기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게 잘되지 않을 때가 많지만 말이다. 여전히 자길 버리고 떠나간 이를 기다린다. 레몬을 사랑하지 않지만, 함께 살아가기로 했으므로 노력하고 있었다.

독특하긴 하지만 긍정적인 어머니 밑에서 나름대로 사랑받고 자랐다고 생각하고 있다. 보호자로서는 좀 부족하지만, 어머니가 자신에게 의지하는 만큼 본인도 의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머니와의 관계 때문인지 타인이 자신을 필요로 해주는 만큼 있을 곳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너무 어릴 때부터 당연하게 여겼던 터라, 그렇게 생각하며 느낀다고 인지하지 못한다. 크게 드러나지도 않는다. 욕심도 없고, 집착도 하지 않기 때문. 그리고 어머니의 곁에서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별 문제가 없었지만, 스스로 떠나버렸다. 다음엔 어디에 있어야 좋을지 고민 중이다. 뭐, 날 필요로 하는 사람이야 많으니까.

어머니에게 마녀라는 소문이 붙은 것엔 의도하지 않았지만, 레몬이 조금 제공을 했다. 어머니에게 집적대는 상대를 치워버리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계기. 무의식적으로 마법을 써버렸다(본인은 모른다). 그게 어쩌다 와전되어 소문이 났는데 시골 마을이라 그런지 소문이 빨리 돌았다. 이런 가십거리는 젊고, 가볍고, 애 딸린 여인에게는 잘 붙는 법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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