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스 리
2023. 11. 23.

 

“그거? 깜빡 잊어버렸네! 미안, 다른 거 하자.”

 

 

머무르지 않아

𝐄𝐝𝐢𝐭𝐡 𝐋𝐞𝐞

7th|그리핀도르|1988.02.02.|172cm

층층나무|유니콘의 꼬리털|11inch|나긋나긋함

 

쾌활한  행동파  잡히지 않을 가벼움

 


허리 언저리까지 오는 긴 장발을 반쯤 올려 묶었다. 부스스하고 깔끔하지 못한 모양새. 사자의 갈기 같기도, 이리의 꼬리 같기도 하다. 깊게 찢어졌던 왼쪽 눈가는 (당연하게도) 전부 아물었으나 흉터는 선명히 남았으나 본인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에디스의 부모님을 한 번이라도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단번에 눈치챌 수 있다. 아, 에디스는 리 부인의 딸이 백 퍼센트 맞구나, 하고.

5학년 때 돌연 퀴디치를 그만뒀다. 경기 도중 블러저에 맞아 빗자루에서 떨어져 다쳤는데, 아픈 것보다 창피한 것이 더 끔찍했다고. 이후로 비행 마법이라면 질색한다. 빗자루는 쳐다도 안 보는 것도 모자라 높은 곳 자체를 싫어하게 된 듯. 

고양이 ‘레오’와는 여전히 냉전 상태. 이제 레오는 자신을 싫어하는 것도 모자라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그 탓에 집에서 머물 땐 레오와 마주치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하는 중. 바깥으로 나도는 시간이 늘었다.

야채 수프 찬양을 돌연 멈췄다. 어느 순간부터 입에 대는 것조차 싫어진 탓이다. 수프뿐만 아니라 야채란 야채는 모조리 편식하는 ‘육식파’로 전향한 듯. 리 부부의 상심이 크다.

레오와의 관계가 틀어진 것도, 야채가 싫어진 것도, 그 외의 많은 모든 것들이 ‘내’가 ‘내’가 아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면?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풀피리도, 퀴디치도, 좋아하던 고양이 ‘레오’에 대한 애정도 전부 예전 같지 못함에도···. 여전히 ‘변신술’ 마법에 대한 흥미는 정점을 유지 중. ‘좋아하면 잘한다’라는 말을 정석적으로 증명하는 중이다. 점술에 흥미를 보였다 금방 질려했고, 비-마법사 연구 점수는 높다가도 낮았다. 여전히 무엇 하나에 진득하게 흥미를 보이는 일이 드물다.

가볍고 넓은 인간관계.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 사람을 사귀는 태도 자체가 진중하지 못하다. 가볍게 약속하고 금방 잊어버리는 무심한 태도를 종종 보이기도. 그럼에도 ‘대체로’ 사랑받게 해주는 유물의 가호(과연 그렇게 불러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덕에 큰 마찰이나 불화는 생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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