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웬 로건
2023. 11. 23.

 

“상관없으니까⋯.”

 

ⓒCMS

 

추방자

𝐎𝐰𝐞𝐧 𝐋𝐨𝐠𝐚𝐧

7th|그리핀도르|1987.12.31.|175cm

주목나무|용의 심근|7inch|나긋나긋함

 

모순  방종  불청

 


한눈에 봐도 ‘모범적인 학생’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셔츠는 잔뜩 구겨져 있고, 로브에는 어디서 구른 건지 먼지가 묻어 있다. 눈에 띄는 점이라면 보이는 곳곳에 상처가 나 있다. 상처를 치료할 생각이 없는 건지, 치료 마법에는 젬병인지 알 수가 없다. 다만 확실한 건 ‘보이는 것’에 한에서는 신경을 전혀 쓰지 않는다는 사실 정도.

 

일정한 선을 넘지 않는 이상, 이전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인다. 제 것을 스스로 양보할 줄 알며, 어떠한 상황에서 끼워 맞추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스스로 구겨 들어가는 편이다. 매사에 무르고 느슨하게 굴며, 지나칠 정도로 여유롭다. 다만 타인에게 그가 어떤 사람이냐 묻는다면, 머릿속에 남아있는 이미지는 희미하고 별 볼 일 없다. 드물게 입 밖으로 터져 나오는 것은 사람 자체가 아닌 그가 가지고 있는 능력 정도다. 아, 그 레질리먼시?

 

대체로 사건·사고의 중심에 있거나, 좋지 않은 경로로 휘말리곤 한다. 운이 나쁜 건지, 일부러 그러한 방식으로 타인에게 간섭하고자 하는 건지는 알 수 없다. 작년, 선배들과 크게 싸워 선천적 레질리먼시라는 사실이 공개적으로 드러났다. 지팡이가 부러질 정도의 사고가 있었으므로 처벌이 필요하나, 방학 직전의 사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하여 제대로 된 제재는 7학년 학기 중에 결정하여 가하기로 했다.

 

조건 없는 다정은 거짓된 손을 내밀며, 지혜자의 조언은 선택을 부정한다. 그렇기에, 그는 보란 듯이 그들을 거스르고 있으며, 신이 안배한 운명에서 해야 할 역할은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믿는다. 조금 더 방종에 빠져서 살아도 된다고 여기는 것도 그 탓이다. 그런 정체된 마음이 어느새 본질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이외의 정보는 달라지지 않거나, 혹은··· 기억하는 것이 큰 의미는 없다. 정말, 어떻게 해도 상관없으니까.

 


ⓒ 2023. 《The Link of Quaoar》 All rights reserved.

 

 

'7th'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웨일론 나인  (0) 2023.11.23
세드릭 어셔  (0) 2023.11.23
린다 포엠  (0) 2023.11.23
이사야 웨인  (0) 2023.11.23
에트왈 라니아케아  (0) 2023.11.23
myo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