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자, 웃으면서 합시다, 웃으면서!”
The Prepared Vine
𝐆𝐞𝐫𝐫𝐚𝐫𝐝 𝐀𝐬𝐚 𝐈𝐫𝐯𝐢𝐧𝐞
1팀|슬리데린 출신|21|1978.07.04.|179cm
느릅나무|용의 심근|13inch|유연함
✦ 뻔뻔한 ✦ 완벽한 ✦ 미워할 수 없는
✦ 어바인
대대로 위즌가모트를 배출한 정통 마법사 가문. 지금은 이름 뿐이지만, 여전히 백작위를 세습하고 있다. 예의범절과 명예를 중요시하는, 다소 구식적이고 보수적인 가풍이 특징이다. 구성원들은 모두 호그와트를 졸업했고, 네 기숙사 중에는 슬리데린과 그리핀도르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
어바인의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할아버지의 아버지까지 대대로 조건을 따져 결혼했으며, 열렬한 사랑 대신 완벽한― 이상적인 가정을 만들어 왔다. 그 결과, 가족 구성원들은 화목할지언정 친밀함과는 거리가 멀다. 얼핏 보면 쇼윈도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본인들은 불만이 없어 보인다.
제라드도 근래 적당한 조건을 갖춘 상대와 결혼을 약속했다. 약혼식은 웨이워트 사건이 일단락되면 어바인 저택에서 치를 예정이라고 한다.
✦ 제라드
검정 일색의 차림새. 날이 부쩍 추워진 터라 코트 안에 두툼한 목폴라를 받쳐 입었다. 코트 깃이나 정장 바지에는 빳빳하게 각이 잡혀 있고, 신사화는 흙먼지 한 톨 없이 깨끗하다. 깨어있는 동안에는 가죽 장갑을 착용한다. 늘 단정하고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언제든 이 모습 그대로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수 있을 만큼.
채도 낮은 녹색 머리카락과 색이 전혀 들지 않은 은색 눈동자. 머리카락은 늦둥이 여동생의 손장난에 어울려주느라 종종 일부를 땋고 다닌다. 매사 웃음을 머금은, 태연자약한 얼굴은 가끔 얄미울 때가 있다. 그래도 사람 사이 거리감을 모르는 것처럼 구는 태도 덕에 정말로 미움 받는 일은 별로 없다. 최근 웨이워트를 추격하다가 뺨에 얇은 상처를 입었다. 흉이 지지 않도록 가려두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까다로운 성격은 아니지만, 도련님이다 싶은 구석들은 확실히 있다. 작은 상처에도 엄살을 떤다거나, 맛없는 음식은 입도 대지 않는다거나, 털 달린 동물들은 피해 다닌다거나, 더러운 곳에서는 절대 앉지 않는다거나. 최소한 제라드 아사 어바인이 결벽증 환자인 건 확신할 수 있다.
✦ 오러 경력
졸업하자마자 오러 시험을 치렀고 수월하게 합격했다. 이론과 실전 모두 빠지는 구석이 없는 육각형 인재. 특출난 천재냐면 애매하지만, 확실히 평균보다는 낫다. 어떤 일을 맡겨도 효율적으로 해치운다. 특히 손이 빠른 타입이라 서류 처리에 능숙하다. 마법 실력과는 별개로 공격이 가장 효과적인 방어라고 생각하므로, 굳이 따지자면 공격 주문에 특화되어 있다.
유별나게 악감정이 깊다. 웬만해서는 실패하는 일 없이 살아온 인생에, 웨이워트라는 오점이 선명하게 남은 결과다. 웨이워트 중에서도 특히 한 놈을 집요하게 쫓고 있다. 이름은 모르기 때문에 팀 내에서는 통칭 ‘B’라고 부른다. 마법 실력은 고만고만한 상대지만, 도망의 대가. 순간이동에 도가 튼 놈이다. 다 잡은 마당에 운 나쁘게 놓치는 짓을 네 번이나 반복한 터라 약이 오를 대로 올랐다. 웬만한 일에도 웃음을 지우지 않는 인간이 B 얘기만 나오면 목에 핏대를 세울 정도.
경력을 쌓은 후에는 사법부를 거쳐 위즌가모트로 이직할 예정이다. 모든 어바인이 그랬던 것처럼.
아니, 계획은 일시 보류. 일단 그 새끼부터 잡고 생각해야겠다!
✦ 총체적인 평가
매사 여유를 잃지 않는다. 고난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 특유의 태평함이 깃들어 있다. 자기 잘난 걸 알고, 그 맛에 살기도 한다. 환경이 부유했다는 것을 제외하면 특별히 나쁜 사람도, 특별히 좋은 사람도 아닌 보통의 인간. 간혹 머리에 구멍 난 사람처럼 미친 소리를 하곤 하지만.
✦ 타키온 모멘텀
약혼녀의 前 약혼자. 족보가 엉망진창으로 꼬여버렸다. 맞선 장소에 나온 상대가 하필 프리나(타키온의 약혼녀)일 줄이야! 이 사건 전에는 나쁘지 않은 사이였다. 손 많이 가는 선배와 후배답지 않은 후배로 죽도 꽤 잘 맞는 편이었다. 요새는······. 아무 일도 없는 척하고 있지만, 어색한 기미는 숨기기 어려운 모양.
✦ 이네스 실루에트
제라드의 부모님과 이네스의 부모님이 상사 - 부관으로 함께 일한 덕에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알고 지냈다. 같은 슬리데린 하우스 출신이기도 해서 꽤 막역한 선후배 사이. 어떨 때는 동생처럼 대하는 것 같기도 하고? 부모님들은 당연히 이네스가 제라드의 부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 니나 애드우트
학창 시절 늑대인간 혼혈이라는 소문을 듣고 얕은 관심을 둔 바 있다. 학년도, 기숙사도 달라 큰 접점은 생기지 않았지만, 우연히 니나가 형의 후임으로 배정되며 자잘한 이야기(보통은 니나가 벌인 사고들)를 전해 들었다. 어른이 되어서도 사건·사고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라니, 여전히 흥미롭다고 생각 중.
✦ 다나에 쥰
비슷한 시기에 각자 약혼과 결혼을 앞두고 미묘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나에가 찜찜함을 이야기할 때마다 단순한 메리지 블루라고, 생각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고 타박하면서도 덩달아 조금 찜찜하게 여기는 중. 그 전에는 다나에에게 사람을 때려눕히는 것 외에 다른 취미를 만들어 주고 싶은 모양이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 아를로 테시어
입사 초기 멘토. 아를로의 본모습(?)을 재밌다고 생각하고 흥미로워한다. 팀 동료, 나아가서는 편한 선후배 사이. 사적인 장소에서는 편하게 말을 하는 경우도 자주 보인다.
✦ 이사야 요제프
형의 친구. (직접 본 건 1팀에 배정된 후였지만.) 쓸데없이 줄이 긴 맛집이나, 축제, 명소 같은 곳에 이사야를 데려가는 취미가 있다. 용건을 말하면 같이 가주지 않기 때문에 자꾸 거짓말만 느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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