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두고 가지 마세요!!”
점술로도 천직이 아니래
𝐓𝐚𝐜𝐡𝐲𝐨𝐧 𝐌𝐨𝐦𝐞𝐧𝐭𝐮𝐦
1팀|후플푸프 출신|24|1975.11.21.|183cm
오리나무|유니콘의 꼬리털|13inch|유연함
✦ 낙천적인 ✦ 성실하긴 한데··· ✦ 무능!
✦ 타키온 모멘텀
가벼운 인상. 단정한 금색 머리카락, 검은 선글라스 너머로 남색 눈이 비친다.
늘 답답하지 않을 정도의 셔츠, 정장 차림에 검은 코트를 걸친다.
타키온 모멘텀은 어느 날 재난에 휘말려도 사랑하는 가족과 옛 연인을 떠올리며 눈물이나 뚝뚝 흘리고 마는 사람일 것이다. 보통의 정의감과 사명감으로 하루하루 애쓰며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 가족들이 사랑해 주는 환경 속에서 무난한 성장을 이뤘으니 당연했다.
다만 학력 챙기고 오러되는 게 당연한 집안. 근무 중 부상으로 은퇴하게 된 부모님을 따라 오러 본부의 고위직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다졌고, 탈 없이 자란 자식의 도리라며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을 통과해 어떻게 오러가 되긴 했던 것이다. 물론 오러 시험에 통과하기까지만 해도 4년, 마지막으로 탈락했던 해에는 점술사에게 다른 일자리나 알아보라는 소리나 들었다.
✦ 점술사의 말대로···?
얼마 지나지 않아 성과를 내지 못하는 자신의 미숙함과 무능함을 깨닫기 시작했다. 멈출 때라는 건 이런 순간일 텐데, 타키온의 생각은 –당연히- 거기까지 미치지 못했다. 안 되면 더 노력하면 되니까!
시기상 뛰어난 오러들이 모여도 대응하기 어려운 웨이워트 문제에 비상이 걸린 점에서 곤욕을 겪고 있을지도 모르고, 역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전력의 일원이 된다면 그것도 기회이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의 자잘한 실수는 일반적인 업무에서도 발생했기에 대부분의 동료들은 타키온이 평생 말단을 벗어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잘리는 게 더 빠르거나. 기억을 지웠기에 망정이지, 비마법사에게 들키거나, 들킬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도 빈번했으니까.
✦ (사내 연애였던) 구애인이 있는데요···.
궁합도 안 볼 4살 연상! 프리나와의 만남은 출장 파트너로서의 동행에서 시작되었고, 그는 타키온과는 달리 마법부에 들어왔을 때부터 유능한 오러였다. 꼴에 기준이 높은 편이던 타키온이 누군가에게 매력을 느끼게 된 것은 이 때문이다. 유능과 무능의 만남! 다르다면 달랐지만, 업무가 힘들다는 속내를 털어놓으며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서로를 의지하며 관계가 발전한 케이스였다.
그리고··· 오러가 된 지 2년 차이자 연애한 지 2년 차. 프리나는 타키온이 자신보다 일에 고심하여 소홀해진 것을 계기로, 그를 버리고 다른 이에게로 떠난다. 웨이워트 사태로 지친 것이 많았는지 일터도 떠난 상태다.
타키온은 길바닥에 물든 가로등 빛조차 상냥하지 않다 느껴질 만큼 한동안 엉엉 울며 실의에 빠져 살았다. 물론 몰아치는 웨이워트의 만행에 다행이라 해야 할지, 정신은 금방 차린 편이었다. 이제 한 달쯤 흘렀으려나···.
✦ 제라드 어바인
일적으로 도움을 받게 되면서 나름대로 친분이 있던 사이였다. 그렇기에 이번 맞선도 잘 보고 오라 했더니···. 네? 상대가 프리나였다고요? 일이든 사랑이든 다 가진 제라드가 부럽기도 하고, 약간의 열등감도 느끼는 모양.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성격상 가끔 토라진 척은 해도 그를 진심으로 탓하는 것은 아니다.
✦ 아를로 테시어
어지간한 실수를 보고하지 않고 묻어 주는 좋은 사람. 타키온에게 아를로는 그런 선배다. 고마운 마음에 이따금 술을 사면서 적당히 친분이 쌓인 후엔, 계기를 떠나 마음 편한 선배가 되었는데···. 자기 없어도 잘 하라니? 이 섭섭한 말에 잡고 싶으면서도 의문이 떠오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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